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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제주공항근처 도두해안도로 몰래물, 무지개해안도로, 도두봉, 오래물

by 바이뷔 2024.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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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근처 도두해안도로 가볼만한 곳을 4군데 스팟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몰래물에서 오래물까지 구간 안에 4개의 스팟과 주변의 볼거리를 정리해 보았다. 

 

글, 사진: 바이뷔 

 

 

 

몰래물에서 오래물까지는 흔히 용담해안도로라 부르는 서해안로의 일부이다. 정확히는 도두해안도로이고, 걸어서 약 1.9km 올레 17코스 중 일부이다. 

 

 

지도를 보면 제주공항 활주로와 나란히 걷는 길이라 보면 된다. 당연히 제주공항 근처이고, 단지 공항과 가까운 것이 아니라 몰래물, 사수마을의 사연과 깊은 관계가 있다. 

 

 

제주공항과 몰래물

주소: 제주 제주시 서해안로 360

 

몰래물은 다른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라운지제이 자리에 있다. (링크는 아래 참고)

라운지제이에서 찻길을 건너면 위의 사진과 같은 비석을 볼 수 있다.

몰래물은 예전에 이곳에 있던 마을 이름이다. 해안가에 마을이 형성되었다는 것은 여기에 용천수가 나온다는 뜻이다. 물이 있어야 사람이 사니까. 

몰래물 이름의 뜻은 '물이 있는 곳의 모래', '모래나 자갈이 있는 곳에 솟는 물'이라는 뜻으로 한자로 하면 사수(沙水)이다. 그러니까 여기가 사수마을이었던 자리이다. 

 

* 참고로 제이라운지 포스팅은 아래 링크와 같다. 

https://buyvie.tistory.com/2

 

제주공항 근처, 무지개해안도로 근처 제주항공이 운영하는 제이샵 라운지제이

제주공항 근처 제주항공이 운영하는 제이샵 라운지제이에 다녀왔다. 걸어서 10분이면 무지개해안도로, 도두봉에 갈 수 있는 해안도로에 제주 감귤색을 담은 상큼한 플레그샵을 지난 5월에 오픈

www.buyvie.co.kr

 

 

몰래물 비석 근처에는 사수마을 가는길을 표시해 놓았다. 그런데 사수마을은 더이상 이곳에 있지 않다. 몰래물 사람들이 집짓고 살던 자리가 현재 제주공항이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 살던 사람들은? 1979년 제주국제공항 제3차 확장공사를 하면서 흩어지게 되었다. 사실상 강제 이주이다. 근처의 신성마을, 제성마을, 명주마을, 동성마을로 흩어지게 되었고 1998년 4월 몰래물향우회를 창립하고 1999년 몰래물쉼터를 조성한 것이 바로 이곳이다. 

 

* 참고로 제주에는 관광개발과 함께 강제 이주된 마을들이 몇 군데 있다. 현재 서귀포 중문관광단지도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단지이다. 제주섬은 조선시대부터 강제이주의 역사가 있다. 일제시대에는 군사시설 건설을 목적으로, 광복 이후는 개발을 목적으로 강제이주민이 발생하였다. 

 

 

비석 아래 쪽은 엉물이라 해서 용천수가 나오는 물동산이다. 바다 쪽으로 내려가면 물통이 있다. 아직도 맑은 용천수가 솟아나는 예쁜 물통이다. 여긴 노천욕장인 듯. 

 

 

위 물통과 나란히 이것도 물통이다. 물이 빠질 때 모습이 드러나고, 물 저편에 도두봉이 보인다. 

비석과 물통 근처에 정지용의 '고향' 시비가 있고, 애향비, 몰래물향우회창립기념비가 있다. 그리고 해안길을 따라가다 보면 방사탑 2기가 있다. 방사탑은 액운으로 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세운 탑이다. 

 

 

몰래물에서 서쪽 방향에 왕돌이 있다. 둘레 56m, 높이 5.5m나 되는, 말 그대로 '왕'돌이다. 우람하게 서 있는 모습이 왕이 용상에 앉은 것 같은 위용이 있다고 해서 '왕돌'이라 불렀다고 한다. 여기서 태평, 풍어를 비는 용왕제를 지냈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가 할망당이다. 몰래물의 본향당, 왕돌 앞당이라 불렀고, 선왕신을 모신당이다. 참고로 제주는 신당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전국에서 신당기행을 올 정도로 신당마다 사연과 의미가 있다. 

 

 

 

 

해안도로를 걷다 보면 사수항 근처에 이런 표지도 있다. 2001년에 도지사가 인정한 범죄없는 마을이다. 그러하다.

 

 

 

 

 

무지개해안도로와 도두봉 

주소: 제주 제주시 도두일동 1734

주차: 도두봉 아래 공영주차장

 

제주공항근처 무지개해안도로는 이 길에서 가장 유명해진 관광스팟이다. 방호벽을 무지개색으로 칠하면서 포토존으로 알려졌고 이제는 공항가기 전 필수코스처럼 되었다. 곳곳에 해녀상, 낚시군 등 조각상도 있고, 길 끝에 도두봉이 있다. 

 

 

도두봉은 키세스존으로 유명해졌다. 처음에는 키세스 초컬릿처럼 아웃라인이 생기는 숲터널이라 '키세스존'이라 불렸는데 지금은 강아지 머리? 처럼 생겼다. 나뭇가지야 자기 마음대로 자라는 거니까.

키세스존에 가보면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줄을 서 있다. 사진이 예쁘게 나오려면 뒤에 사람이 없어야 하는데 여기가 사람 지나다니는 길이다. 나도 언젠가 취재를 위해 사진을 찍으러 올라갔는데 사람 가는 길을 막고, 사람이 지나가면 눈치주고... 뭔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라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러한 이유로 키세스존 사진은 생략. 

 

 

꼭 키세스존이 아니어도 도두봉에 오르면 볼거리가 많다. 서는 방향에 따라 바다, 도두항과 사수항, 등대, 제주공항 활주로, 한라산, 해안도로 등 노력대비 가성비가 좋은 오름이다. 예전에는 동네 사람들이 산책삼아 오르던 곳인데 지금은 사진찍으러 오는 여행자가 많다. 

 

 

도두봉 정상에서 동쪽을 보면 멀리 제주원도심 끝에 사라봉이 보인다. 

 

 

용담해안도로는 굴곡이 심하다. 석양에 확실히 알 수 있는데 어디에서는 해 지는 게 전혀 보이지 않고, 또 어디에서는 해 넘어가는 게 보인다. 그만큼 크릭이 엄청 울퉁불퉁 하다는 뜻이다. 

 

 

 

 

도두동 오래물 

주소: 제주 제주시 도두일동 2605-13

 

 

도두봉을 지나면 오래물과 오래물광장이 나온다. 이곳은 행정구역상 도두동에 해당하고, 여기가 도두항이다. 사진에 보이는 오름이 서쪽에서 본 도두봉이다. 

 

 

오래물은 몰래물과 마찬가지로 용천수이다. 수량이 풍부하고 수질이 좋기로 유명해 생활용수와 식수로 사용해 왔다. 아직도 노천탕으로 활용 하고 있고 2001년부터 8월이면 오래물축제가 열린다. 

오래물 광장에는 오래물과 축제에 대한 만화가 있는데.. 음.. 별로 재미는... 없... 

이 만화 게시판 근처에 오래물을 사용한 샤워시설이 있고 버스정류장과 화장실이 있다. 

 

 

오래물광장 근처는 도두항의 내항이다. 멀리 바다로 나가는 길에 다리가 있다. 올레 17코스를 걸을 때는 저 다리를 건너 도두봉을 오른다. 

 

 

 

 

언젠가 17코스를 걷다가 도두해안도로 쯤에서 비바람을 만나 택시를 불렀던 기억이 있다. 해안도로는 비바람에 영향을 받고, 바닷가 날씨는 갑자기 매우 위협적으로 변할 때가 있다. 날씨가 좋지 않다면 굳이 자연과 맞서지 말고 얼른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길. 

 

 

 

 

 

직접 걸으며 찍은 사진입니다.

글, 사진의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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