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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파주 지혜의숲 사용법과 부대시설, 파주출판도시 가볼만한 곳

by 바이뷔 2024.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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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출판도시 지혜의숲은 국내에서 책으로 압살하는 도서관의 원조이다.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하는 출판도시가 조성된 지도 20년이 넘었고, 생각보다 엄청 넓은데 그 중 지혜의 숲은 이 도시의 핵심 기관인 출판도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도서관이다. 

 

글,사진: 바이뷔  

 

 

파주출판도시와 시작을 같이 한 지혜의숲 

 

파주출판도시에는 볼거리가 꽤 많다. 그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은 여기다. 파주출판도시의 시작이니까. 몇 개의 공간이 기능별로 분리되어 있는 복합적인 공간인데 안도 다다오 스타일의 노출 콘크리트벽이 특징이다. 

파주출판도시를 조성할 때 건축에 대한 제한이 있었다고 한다. 층고도 제한하고.. 등등... 출판사들은 유명 건축가들과 협업을 해서 멋진 건물을 지어 올리기도 했다. 아무래도 책을 좋아하는 고매한 취향들을 가졌을 테니 다행히 밤이 되면 자연의 순리대로 어두워 지고, 조용해지며, 번쩍번쩍 세를 과시하는 건물은 없다. 그 와중에 가장 큰 건물이 여기가 아닐까 싶다.

얼마 전에 다녀왔는데 마침 또 MBC '이유 있는 건축'에서 여기를 소개했더라구. 집에 TV가 없어서 이런 프로가 있는지 몰랐는데 알쓸신잡의 건축 버전 쯤 되는 것 같다. 

 

 

파주출판도시에는 천이 흐르는데 이름이 갈대샛강 이다. 지혜의 숲은 물길이 살짝 꺾어지면서 창을 통해 다리가 보이는 절묘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사실 파주출판도시가 있는 파주의 이 지역은 심학산 근처인데 이 일대가 율곡 이이 선생의 가문이 대대로 자리잡고 살아온, 그 이씨가문의 선산이 있는 곳이다. 그러한 유서 깊은(?) 동네의 정기를 받을 만한 곳으로 파주출판문화도시의 부지를 선정한 것인지는... 확인해 보지 않았다. 여튼 접점을 찾자면 그러하다는 거지. 

 

 

출판도시문화재단은 아시아출판정보문화센터 건물에 있고, 여기에 지혜의숲, 라이브러리스테이지지향과 부대시설이 있다. 지지향과 지혜의숲 사이로 지난해 파주출판도시 역사자료관이 오픈했다. 여튼 여기가 다 한덩어리이다. 

 

 

 

지혜의숲은 1,2,3 으로 분리되어 있지만 지혜의 숲 1과 2는 사실 한 공간으로 통한다. 

 

지혜의숲 3은 출입을 제한하는 공간이다. 1층은 문발살롱이라는 커피와 와인을 파는 북카페, 2층~5층은 지지향이다. 지혜의숲3은 문발살롱과 북카페를 이용하는 사람들만 출입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24시간 오픈된 도서관이다. 지지향에서 숙박할 경우 이곳을 밤새 이용할 수 있고, 최대 5권까지 대여해 객실에 가져가서 읽을 수 있다. 

 

 

지혜의 숲 1,2 

 

위 사진에 보이는 공간은 지혜의숲 2이다. 

여기에는 파스쿠치가 있지만 파스쿠치 사용자만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되어 있는 도서관이다. 

 

운영시간은 10:00 ~ 20:00 연중무휴이며 파스쿠치 운영시간도 동일하다. 

 

카푸치노 한잔과 그림 보기 좋은 책을 하나 꺼내와 창을 보며 앉았다. 

 

여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창을 보고 앉는다. 앞서 말한 것처럼 지혜의 숲이 절묘한 위치에 서 있어서 창 밖으로 강도 보이고, 다리가 나란히 보인다. 

 

 

지혜의숲은 자율적으로 이용하는 도서관이고, 권독사님이 상주하지만 청소를 하거나 정리를 하는 사람은 없다. 적어도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하는 신뢰의 의미로다가... 알아서 잘 해줄 것이라 믿는 거지. 

책도 자기가 꺼내온 곳에 그대로 가져다 놓으면 된다. 

지혜의숲 2의 경우, 책들은 출판사를 기준으로 정리되어 있다. 

 

 

나는 서유럽건축에 관한 사진집을 본 후 세계의 어린이를 찍은 사진집을 보았다. 그리고 한복 복식에 대한 책도 보았다. 

요즘 출판시장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되는 책은 큰 돈을 번다. 2차 사용이 활성화 되어 영화, 드라마화 되는 경우도 많다. 마케팅 논리에 맞춰 돈이 되야 책이 되는 세상이다. 그니까 당초에 돈이 안 될 것은 책이 되지 않고, 그나마 소수의 의지에 의해 독립출판물로 나온다. 그래서 말인데 예전의 오래된 책들은 지금의 출판 마케팅 관점에서 무모한 책들이 많다. 덕분에 우린 이런 곳에 와서 요즘은 보기 힘든 '무모한 책'들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 신간은 대형서점, 동네 도서관의 신착 자료로 보면 된다. 지혜의숲에 올 때는 옛날에 나온 책들을 찾아내며 보물찾기를 하는 즐거움이 있다. 

 

 

 

이 부분은 지혜의숲2와 지혜의숲1이 연결되는 지점이다. 

 

 

지혜의숲 1 공간은 기증자들의 책들로 구성되어 있다. 자신의 책을 기증한다는 것은 자신을 내 보이는 것과 같지 않을까 싶다. 플레이리스트를 보여주는 거지. 

출판사 중심으로 정리된 지혜의숲2의 경우 출판사마다 결이 있어서 같은 칸 안에서는 뭔가 연결되는 느낌적이 느낌이 있는데, 지혜의 숲1의 인물 기증도서는 2보다 중구난방이다. 그래서 더 재미있기도 하다. 

 

책장 사이로 다목적홀로 연결되는 문들이 보인다. 

내가 갔을 때는 학생들이 단체 방문을 했다. 당체방문 신청은 지혜의숲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http://www.forestofwisdom.or.kr/

 

지혜의숲

나무가 책이되고, 책이 지혜가 되는 지혜의숲

www.forestofwisdom.or.kr

 

 

지혜의숲 주변으로 카페와 식당 등 편의시설이 몇군데 있다. 

우선 숙박시설인 라이브러리 스테이 지지향이 있고, 2층 문발식당, 1층 문발살롱이 있다. 지지향 앞쪽으로 편의점도 있다. 

지혜의숲2에 파스쿠치가 있고, 위 사진 오른쪽의 9블럭은 지혜의숲1인 왼쪽사진에서 뒤돌아 보면 보이는 브런치카페이다.  

 

 

 

파주출판도시 가볼만한곳

지혜의숲이 있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건물 주변으로만 카페가 4개 인데, 파주출판도시 전체로 보면 카페도 많고 볼거리가 정말 많다.  

대략 가볼만한 곳 이름만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명필름아트센터, 북카페 파랑, 아르디움, 목카페, 북소리책방, 출판도시활판공방, 이가고서점, 출판도시 활판인쇄박물관, 서축공업작은도서관, 돌베개 북스페이스 행간과 여백, 미메시스 아트뮤지엄, 열화당 책박물관, 행복한 마음, 파주나비나라박물관, 헌책방 보물섬, 보림책방/인형극장, 보리책놀이터, 문발리 헌책방 골목, 인터페이퍼 갤러리, 갤러리 박영 

 

 

 

 

지혜의숲

경기 파주시 회동길 145

0507-1335-0144

운영시간 10:00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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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방문, 직접찍은 사진으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글, 사진의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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