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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교토역 추천 호텔, 레프 교토 하치조구치 바이 베셀 호텔

by 바이뷔 2024.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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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호텔은 이번 교토 여행에서 가장 잘 선택한 곳이다. 작년에 오픈한 신상 호텔인데 아고다 평점 9.1점이다. 숙박비 비싼 일본 교토에서 가성비면 가성비, 서비스면 서비스, 조식이면 조식 모두 만족했던 레프 교토 하치조구치 바이 베셀 호텔, 유일한 단점이라면 이름이 길다는 거? 충분히 참을 수 있다. 

 

글, 사진: 바이뷔 

 

교토역 5분 거리 레프 교토 하치조구치 바이 베셀 호텔 

 

레프 교토 하치조구치 바이 베셀 호텔은 교토역 뒷편에 있다. 이 거리 이름이 하치죠거리이다. 교토역이 워낙 크다 보니 교토역에서 출구만 잘 찾아 나오면 금방이다. 내가 도착 했을 때도 교토역 안에서 헤메고 다닌 시간이 호텔 찾아간 시간보다 훨 길다.

구글맵을 보니 4성급이라 한다. 사실 난  '몇성급'을 잘 따지지 않아서 그게 중요하진 않다. 별 몇개가 약간의 힌트는 될 수 있지만 그게 언제 받은 별인지 알 수 없고, 그 별을 잘 유지하고 있는지는 직접 가 봐야 하는 거라서 말이다.  여튼 지금 보니 4성급.

 

 

 

 

레프 교토 하치조구치 바이 베셀 호텔, 이 긴 이름은 어떻게 불러야 할까? 교토 하치조구치 거리에 있는 레프 호텔, 베셀그룹에 속해 있다. 이렇게 이해하고 나니 긴 이름이 그나마 덜 부담스럽다. 그니까 핵심은 레프다. 그런데 이 REF 자체도 뭐가의 약자일 듯..더 알고 싶진 않다. 그냥 지금부터 레프라고 부르겠어.

 

나는 현대카드 프리비아에서 예약 했고, 10% 내 M포인트로 결제하고 조식포함 싱글룸 9만원 정도로 예약 했다. 10월 중 일요일이었다. 그러니까 원래 가격은 10만원 내외라고 보면 된다. 현대카드 프리비아는 저렴한 예약 사이트는 아니다. 다만 포인트를 쓰기 위함이다. 

 

 

 

1층 - 프론트데스크, 카페 혹은 바 

 

 

프론트데스크는 1층에 있다. 데스크에 아고다 평점 9.1이 눈에 들어온다. 

 

체크인과 어메니티

체크인 시간이 오후 2시이다. 3시가 체크인인 줄 알고 한 10분 기다릴 생각으로 갔는데 바로 체크인 할 수 있어 아주 좋았다. 점심을 교토역 라멘코지에서 먹고 왔는데 더 일찍 들어와도 될 뻔 했다. 

 

 

요즘은 일본 가성비 실속 호텔들이 자유롭게 어메니티를 가져갈 수 있도록 운영하는 곳이 많다. 레프호텔은 내가 가본 호텔 중 가장 많은 종류를 제공한다. 

세가지색 칫솔, 치약(포장 안에 치약도 들어 있음), 1회용 치약, 헤어캡, 솜, 면봉, 입욕제 두가지, 클렌징젤, 클렌징오일, 토너, 밀크, 남성용 화장수, 머리끈, 구두닦기, 면도기, 빗, 바디워시타월, 말차... 필요한 것만 가져와도 손이 한가득이다. 참고로 칫솔은 작고 귀엽게 생겼는데 칫솔모는 그렇지 못하다. 왠만하면 칫솔은 개인 지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웰컴티, 웰컴술 

 

 

1층에는 웰컴드링크가 있다. 티와 커피, 주스는 하루종일 비치되어 있고, 웰컴술은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사과주스, 말차 두가지, 커피, 잎차와 다기.. 원하는대로 셀프 드링크하면된다. 잎차도 3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웰컴드링크가 차려진 곳은 아침에 조식당으로 운영되고, 위 사진은 그 반대편이다. 한쪽에 아이맥과 프린터기가 있고, 소파도 있다. 공용오피스 처럼 사용하기 좋은 분위기이다. 

 

 

한쪽 벽면에는 호텔 주변의 교토 지도와 교토 여행정보 책자들이 있다. 

 

 

1층 바에 차려진 웰컴드링크 - 주류는 위와 같다. 맥주와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일본 정종 종류, 위스키 등... 저 주유기처럼 생긴 건, 버튼에 따라 냉수, 콜라, 오렌지주스, 토닉워터, 탄산수가 나오게 되어 있어 칵테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술 좀 알아보고 올 걸.. 잘 몰라서 피치술에 토닉워터를 섞어 하이볼 한잔을 마셨다.

투숙객에게 다 공짜다. 

 

 

더블베드가 있는 싱글룸 

 

 

내가 예약한 방은 위와 같다. 일본 호텔 특유의 컴팩트함이 느껴진다. 침대는 퀸사이즈 베드이다. 아마도 2인 예약 가능한 방인 듯 하다. 신상호텔 덕이기도 하겠지만 상태가 아주 깔끔하다. 요즘 교토 호텔이 비싸서 괜찮은 캡슐호텔도 5~6만원대 인데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1인 예약이기 때문에 잠옷 한벌 있다. 위, 아래 분리된 바지 파자마다. 

 

 

세면대가 건식이다. 많은 일본호텔, 일본식호텔, 공간활용을 컴팩트하게 하는 곳들이 건식 세면기를 쓴다. 개인 취향상 물이 좀 튀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아서 이것마저 이뻐보인다. 별도로 작은 테이블이 있어서 편의점 털이 음식을 먹을 수 있다. ㅎ.. 

 

 

세면기 쪽으로는 서랍이 있는데 여기 대략 주전자, 컵 등 들어 있고, (아래 사진) 그 아래 냉장고가 있다. 그리고 옷걸이와 함께 섬유탈취제가 있는데 요게 퀄러티가 좋았다. 

 

 

서랍 안에는 전기주전자, 머그컵, 유리컵, 드라이기, 그리고 충전 케이블이 들어 있다. 무선주전자는 발뮤다 제품이고, 충전선 매우 유용했다. 

 

 

바구니에는 1인 예약이라 작은 수건, 큰 수건이 하나씩 들어 있다. 냉장고가 특이했는데 서랍식이다. 냉동실은 없다. 옆에 스위치가 있어서 사용하려면 스위치를 켜야 한다. 

일회용 페트병 생수 제공은 하지 않는다. 

 

 

테이블 끝에 공기청정기인가? 제습기인가? 그런 게 있다. 문에서 왼쪽에 화장실, 오른쪽에 샤워실이 있는데 샴푸, 콘디셔너, 바디솝이 있다. 내가 숙박한 싱글룸에는 욕조가 없었다. 어메니티 테이블에 입욕제가 있는 것으로 보아 욕조 있는 객실이 있는 것 같다. 

 

 

방에서 재밌는 걸 발견했다. 화장실문이다. 화장실 쪽으로 닫으면 화장실문인데, 이걸 방쪽으로 열면 방을 닫는 중문이 된다. 공간활용 아이디어 너무 좋다. 다만 방에서 문을 잠글 수는 없다.  

 

 

 

공용 편의시설 

 

레프 교토 호텔은 9층 건물이고, 난 3층 싱글룸에 투숙했다. 급하게 필요한 것이나 장기투숙자는 1층과 6층에서 대략 해결할 수 있다. 

 

 

6층 

 

난 3층이고 측면 객실이라 별다른 전망이 없었는데 6층 코인세탁실에서 보니 이런 전망이다. 층이 높아지면 교토시내가 잘 보일 듯 하다. 

 

 

코인 세탁기와 건조기가 3세트 준비되어 있고, 옆으로 동전교환기가 있다. 같은 공간에 벤딩머신, 정수기, 얼음, 전자레인지가 있다. 정수기 아래 유리 주전자와 전자레인지 아래 얼음버킷을 사용할 수 있겠다. 일회용 페트병 생수는 머신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다리미와 환전기

 

층마다 엘리베이터 옆에는 다리미와 다리미판이 있다. 음.. 이건 안 쓰는 사람도 많지만 꼭 필요한 사람도 있는 아이템이라 요렇게 공용으로 정리해 놓았다. 공간을 절약할 수 있으니 좋은 아이디어이다. 1층에는 환전기가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카드 안 받는 곳 많아서 어리둥절 했는데 일본도 요즘은 다 되니까... 시내버스도 컨텍리스 카드가 되니까 이코카 카드도 거의 필요가 없다. 나도 이번에 10,000앤 환전 했는데 겨우 반 쓰고 왔다. 그냥 환전한 김에 쓰자 싶어서 썼지 현금이 거의 필요 없었다. 

 

 

훌륭한 조식 

 

 

마침내 훌륭한 조식을 소개한다. 난 조식포함으로 예약하여서 추가 비용을 결제하지 않았는데, 체크인 할 때 별도로 조식 예약 할 수 있다. 1,400앤이다. 1층 프론트데스크 앞, 조식당 입구에는 이런 게시판이 있다. 붐비는 시간을 예측할 수 있다. 너무 좋은 아이디어이다. 이때부터 이 집 좀 디테일하구나.. 생각하고 있었다. 

 

 

조식은 차림새가 예쁘고 하나하나 디테일하고, 음식이 다 맛있다. 일본 음식 특유의 조금조금이 조식 뷔페에도 적용되어 있다. 조금씩 담았고, 자주 보충해 준다. 

내가 아무리 사진을 열심히 찍어와도 이들의 귀욤스런 차림새를 다 담을 수가 없다. 예쁘게 담아놨는데 내 접시에 덜 때 미워진다. ㅎㅎ. . 

음식은 일식, 양식, 후식, 음료와 차가 있다. 일식 가정식 반찬과 회가 나오는데 코너마다 어떻게 먹을 수 있을 지도 잘 설명되어 있다. 

나는 유부 초밥에 회를 올려 먹기도 하고, 김에 싸 먹기도 했다. 거 참 희한한 게 일본 김인데 한국 김처럼 구운김이 맛있었다. 

 

아보카도와 회를 올려 지라시 스시도 해 먹고 아침을 아주아주 오래 먹었다. 식기도 다양해서 접시에 막 섞어먹지 않아도 되서 좋았다. 

 

 

케이크와 후식도 넘나 맛있었다. 맛만 따지자면 굳이 카페에 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음식들이 다 맛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커피가 노멀하다는 느낌? 

 

과일청, 시럽 종류도 귀여운 팟에 담고, 생크림은 주사기에 담아 얼음으로 받쳐 놓았다. 소꿉장난하는 것 같은데 싫지가 않아. 위 사진에 보는 것처럼 팬케이크가 두종류처럼 보이지만 하나는 팬케이크이고 하나는 떡이다. 앙이 준비되어 있어 떡으로 말아 먹을 수 있다. 

내가 식사 하기 전에 한바탕 유럽 단체 관광객이 아침식사를 마친 후였다. 조금씩 담은 음식이 신속하게 채워지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이밖에도 사진에 담지 못한 것들이 더 많다. 

다시 말하지만 이거 1,400앤이다. 안 먹으면 손해, 가격 인상 하기 전에 또 가고 싶다. 

 

 

체크아웃 할 때 본 벤또이다. 어디서 본 듯한 반찬? 맞다. 조식 운영후 남은 반찬을 이용한 벤또를 판매한다. 가격이 아주 저렴하다. 실용성 끝판왕이다. 번역기 돌려가며 굳이굳이 물어봤다. '이거 투숙객 아니어도 사먹을 수 있나요?' ....된다고 한다.  

 

 

총평

 

나는 가성비 호텔, 이색 호텔을 다니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레프 교토 하치조구치 바이 베셀 호텔은 내 채널 성격에 딱 맞는 곳이라 기분이 너무 좋았다. 마침내 발굴한 느낌이랄까? 

그런데 걱정도 된다. 잘 유지 해야 할텐데... 특히 신상 호텔들은 고객반응을 보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안정화가 되면 서비스가 간소화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과연 웰컴드링크가 저 많은 종류대로 다 잘 운영될 지는 솔직히 장담하기가 어렵다. 음식값도 인상될 수 있다. 어메니티 종류도 줄어들 수 있다. 

그렇지만 순수한 투숙객의 입장에서는 이 모든 기회를 누렸기 때문에 너무 좋았다. 이번 숙박을 통해 나는 베셀호텔 그룹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도장깨기를 워낙 좋아하거든. ...어디 또 지점이 있나? 한번 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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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 Kyoto Hachijoguchi by VESSEL HOTELS

57 Higashikujo Muromachi, Minami Ward, Kyoto, 601-8001 일본

+8175662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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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보기 

https://youtu.be/gXZL3mhk0QQ?si=-sWaZB6xGOZYjH4A

 

 

 

 

직접 방문, 내돈내산 후기 입니다. 

글, 사진의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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