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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독립문 딜쿠샤 옆 북한음식전문점 능라밥상

by 바이뷔 202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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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쿠샤를 보러 갔다가 북한음식전문점 능라밥상을 발견했다. 문 앞에 블루리본 스티커가 쾅쾅쾅쾅.... 2017년부터 수록되었고, 내년까지 쭈욱 수록될 집이다. 북한음식은 관심이라 고민없이 맛보러 들어갔다. 

 

글, 사진: 바이뷔 

 

 

북한음식 유명 맛집 능라밥상

 

능라밥상은 독립문역에서 사직터널 방향으로 걸어올라가 터널 옆에 자리잡고 있다. 식당 옆에 커다란 나무가 있고, 건너에 딜쿠샤가 있다. 딜쿠샤가 2017년부터 복원에 들어갔는데 능라밥상이 이전부터 이자리에 있었는지, 혹은 다른 곳에서 이전했거나 또는 그때쯤 오픈했는지는 모르겠다. 여튼 2017년부터 줄곧 블루리본에 수록된 것은 확인할 수 있다. 

응응? 파란 리본 사이에  빨간 리본은 뭐지? 코카콜라와 블루리본이 콜라보하여 코카콜라가 어울리는 맛집으로 올해 선정되기도 하였다. 

 

 

내부에는 사장님의 화려한 경력을 확인할 수 있고 북한음식이라는 특성상 어르신들, 특히 북쪽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맛집일 듯 하다. 실제로 우리가 갔을 때도 테이블마다 어르신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음.. 백반기행에도 나왔었네. 식당 운영도 열심히 하시고 마케팅도 열심히 하신 것 같다. 

 

 

다채로운 북한음식을 맛볼 수 있는 능라밥상 메뉴 

 

궁금한 건 메뉴다. 냉면 하나만 해도 북한음식점이라 할 수 있고, 만두국도 북한음식이라 할 수 있는데 어떤 음식들이 있을 지 메뉴판을 

꼼꼼히 보았다. 

우리 집 음식도 북한음식이라 나름 북한음식을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거나 다른 것도 몇 가지 있었다. 해주비빔밥과 평양비빔밥이 따로 있네,  빈대떡을 올린 평양온반은 처음봤고, 감자오그랑떡국은 생판 처음이었다. 와중에 학센은..? 독일과 북한의 관계는 음.. 뭘까. 

 

 

궁금한 음식이 많았지만 딱 하나만 고른다면 그래도 만두가 궁금하다. 이 집은 만두를 어떻게 하나? 비지와 만두 중 끝까지 고민하다 나는 만두국을 주문했고, 일행은 피차 오늘 처음 본 감자오그랑떡국을 주문했다.

메뉴 중에 돼지고기편육 위에 올린 부추 사과무침이 있었는데 이건 나중에라도 응용해 봄직 하다. 상큼하고 고소하고 맛있을 듯.. 

 

 

능라밥상 만두국과 감자오그랑떡국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반찬이 나왔다. 깍두기와 백김치, 그렇지! 이게 북한식이지. 심플하고 담백한 서타일. 군더더기가 없다. 

 

 

음식이 모두 나왔다. 딱 있을 것만 있는 건 내가 좋아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다만 만두국이 약간 기름져 보인다. 

 

 

학원에서 배울 때는 만두국 위에 지단을 부쳐 깔끔하게 올린다. 그런데 집에서 먹을 땐 계란을 휘휘 풀어준다. 그게 가정식이 아니라 북한식이었나 보다. 만두는 김치만두가 아니어서 약간 실망스럽긴 했다. 김치만두도 북한식은 조금 다르다. 빨간 김치가 들어간 매운 만두는 공장식이고, 가정식 김치만두는 김치를 씻어서 식감과 맛을 살리고 두부와 고기를 넣는다. 가정식 만두와 가장 흡사하다고 발견한 공장만두는 이마트와 콜라보한 어랑만두이다. 물론 이건 우리집 만두 경험에 입각한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여튼 능라밥상의 경우 내 입맛 기준 고기만두다.

 

 

 

감자오그랑떡국은 메뉴판 사진처럼 똑같이 나왔다. 일행이 조금 덜어주며 맛보라고 해서 먹어보았다. 떡국이니까 떡이 들어가고, 이와함께 감자옹심이 같은게 들어있다. 단호박죽에 넣은 감자옹심이떡국? 대략 그런 맛이다. 원래 어떤 음식인지 몰라서 있는 그대로 맛보았다. 소금을 살짝 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능라밥상 안과 밖

 

주택을 개조한 능라밥상은 벽과 대문, 현관에 많은 경력, 수상, 블루리본 등을 홍보하고 있다. 작은 마당이 있고, 마당에도 테이블이 있다. 어딘가 장독대가 있을 것 같은 분위기. 

 

 

가정집을 개조하여 자연스럽게 홀이 나뉜다. 우린 주방쪽과 연결되는 방에 앉았다. 건넛방이 있었고, 2층도 있었다. 

점심시간을 한참 지난 늦은 오후였고 햇빛이 참 좋았다. 

 

 

가정집을 개조했을 뿐더러 깔끔하지만 세련되지 않은, 원래 집을 바로 상상할 수 있는 구조, 손을 많이 대지 않은 점이 오히려 좋았다. 

 

 

이 벽장식은 이 집의 포토존인 듯.. 사장님과 유명인들이 이 앞에서 찍은 사진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좋았던 건 나도 몰랐던 북한음식이 있다는 점이다. 인기있는 음식 위주로 메뉴를 정리할 수도 있었을 텐데 생각보다 메뉴의 가짓수가 많았다. '북한음식전문'이라를 책임감이 있으신 듯 하다. 

 

 

 

서울 종로구 사직로2길 14 능라밥상

02-747-9907

영업시간 11:00 ~ 21:00  (15:00 ~ 16:00 브레이크타임 / 20:30 라스트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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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방문 후 작성한 내돈내산 후기 입니다. 

글, 사진의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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