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근처 부티크 호텔 앨리스앤트렁크에 다녀왔다. 일단 예쁘고 잠자리가 편하다. 여기저기 사진 찍을 데도 많다. 그거면 된 거 아닌가?
글, 사진: 바이뷔
호텔 앨리스앤트렁크는 제주도 연동 호텔가에 있는 부티크 호텔이다. 여긴 언젠가 내가 취재 했던 곳인데, 자료 조사 차원의 취재라 실제로 가보지 못하고 전화와 메일로 자료를 받았던 곳이다. 인테리어가 러블리하고 침대가 편안한 것으로 유명해서 언젠가 한번 가보려고 했던 곳이다.
이번에도 내돈내산 아고다에서 91,599원 결제하였고, 캐쉬백 리워드가 진행된 후 9,301원 돌려받게 될 것이다.
호텔 앨리스앤트렁크 객실
냅다 객실부터 보자. 앨리스앤트렁크에서 강조하는 시몬스 매트리스부터.
난 싱글룸을 예약했고, 11층으로 배정 받았다.
객실 한가운데 자리잡은 침대는 두툼한 매트리스와 흰 린넨이 마음에 든다. 베개 4개와 쿠션 2개도 좋다.
전체적으로 객실이 깔끔해 보이는 이유는 주전자, 머그잔, 차 등을 장 안에 넣어두었다. 머그잔과 커피, 차는 서랍을 열면 있고, 전기주전자와 금고는 하부장을 열면 있다. 커피가 드립백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저런 형태의 주전자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순전히 이쁘자고 놓았겠지. 음. 예뻐.
컨센트가 여러군데 있다. 특히 머리맡에 3개나 있는 돼지코, 너무 좋다. 난 콘센트 성애자라 머리맡에 컨센트 있으면 무조건 좋다.
냉장만 되는 냉장고에 생수 두병 있다. 사실 저 냉장고는 냉장고가 맞나 싶을 정도로 미지근한 게 특징인데 어차피 나는 상온으로 내 놓기 때문에 별 문제 되지 않는다.
핸드솝, 샴푸, 콘디셔너, 바디워시는 다마나 제품이다. 인터넷 찾아보니 프랑스 천연 유기농이란다. 그런데 뒤집어 보니 메이드인 차이나라서 살짝 혼란 스럽긴 했다. 향은 좋다.
치약, 칫솔은 없다.
왠만하면 이런 일이 없는데 커피 대신 차를 선택했다. 내가 아침에 커피를 안 먹을 때는 속에 탈이 났을 때 뿐이다. 이날부터 몸이 약간 좋지 않았다.
호텔 앨리스앤트렁크 부대시설
로비
로비가 예쁘다. 창가의 오브제는 중국 같기도, 소파는 유럽 같기도, 테이블은 보물상잔가? 슬쩍슬쩍 표현을 잘 했다. 무엇보다 소파가 편안하다. 그런데 다소 협소하다.
비즈니스 라운지
다소 협소한 로비를 보충할 만한 것이 비즈니스 라운지이다. 호텔들이 '비즈니스 센터'라는 형식적인 이름 하에 오래된 PC 하나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4,5성급도 그렇게 하는 곳이 많은데 여긴 조금 다르다. 비즈니스와 라운지를 결합한 느낌이다. 편한 소파가 있고, 늘어지게 않을 수 있는 의자도 있다. 소파의 다른 편에는 회의하기 좋은 큰 테이블이 있다.
프린터와 컴퓨터 물론 있다.
PC가 무려 맥이다. 다른 호텔의 비즈니스 센터가 오래된 피씨로 실효성을 잃었다면 여긴 맥으로 허들을 만든다. ㅋㅋ.. 사람들이 안 쓰는 건 여기나 거기나. 어차피 쓰는 사람이 별로 없긴 마찬가지지만 이쁘니까.
비즈니스 라운지 한편에는 커피 머신도 있다. 속이 불편하지 않았다면 분명 한잔 마셔봤을 거다.
호텔 앨리스앤트렁크 주차장
호텔 뒤 유료주차장을 호텔이 쓰고 있다. 주차가 힘든 연동에서 진입하기도 쉽고 주차장 문제 아주 깔끔하다.
호텔 앨리스앤트렁크 혜택, 서비스
건물 16층에는 바이브라는 루프탑라운지가 있다. 하이네켄, 타이거 등의 수입생맥주가 있고 1인 25,000원 무제한이다.
전체적으로 술이 저렴한 편은 아니고 안주도 썩 다양하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술을 순수하게 즐기는 애주가나 맥주를 많이 먹는 사람에겐 괜찮다. 난 반주로 맥주 한잔을 좋아하는 편이고 여기 있는 생맥주가 내 취향이 아니어서 패스했다. 그리고 맥주 가격이 제주도내에서도 최고가이다. 그래서 무제한 25,000원... 음. 두잔 마실 거면 무제한으로 가면 된다.
여긴 어차피 가성비 따지는 손님보다는 여친 앞에서 지갑 열 생각으로 가는 곳이니까 뭐 그렇게 이해하면 되겠다.
앨리스앤호텔에는 미안하지만.... 같은 전망을 즐기는 가성비 바를 찾는다면 같은 라인에 있는 신라스테이 12층을 조심스럽게 추천해 본다. 요즘 10주년 행사중이라 안주가 저렴하기도 하지만 캐주얼하고 부담이 없고, 맛도 적당하고 편안하다. 아이러니 하게도 네임드 신라스테이가 훨씬 저렴함. ㅎㅎ.
앨리스앤트렁크 투숙객은 요트 투어를 할인해 준다. 데이투어 30,000원 / 선셋투어 35,000원 이건 가격이 좋다. 투숙할 때 날씨가 좋다면 한번 체험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앨리스앤트렁크의 경우 조식서비스는 하지 않는다.
정말 잘 잤다. 그니까 여기는 조용하고 휴식하기 정말 좋은 부티크 호텔이었다. 로비에 잠깐 앉아 있었는데 단골이 많은 것 같았다. 왔던 사람이 또 오고, 연박도 하고.... 그런 곳이라면 취향에 맞는 손님이 있다는 뜻이니까.
여친이랑 갈만한 곳으로 추천.
제주 제주시 연동12길 4
0507-1337-2888
영상으로 보기
https://youtu.be/wlj40nGCCHU?si=XEWvVc1CIQOHk7nI
내돈내산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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