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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제주공항 근처 제주 고기국수의 본진 자매국수, 줄 서지 않는 시간

by 바이뷔 2024.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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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근처 자매국수는 대기시간이 길기로 유명하다. 아침에 캐치테이블 접속하면 줄이 길다. 그런데 오픈런보다 더 좋은 시간이 있다.아무래도 요즘 제주 여행이 많이 사그러들었기 때문일 수 있지만, 시간을 잘 맞추면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다. 

 

글, 사진: 바이뷔

 

 

 

자매국수는 2002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나는 10년 전부터 알았으니까 내가 기억하는 썰만 풀자면, 지난 10년간 3번쯤 이사했다. 삼성혈 앞 국수거리에 있었고, 탑동 2층 단독 건물로 갔다가, 제주공항 근처로 이사온 건 2022년으로 기억한다.

탑동은 겉보기에 커 보였지만 1층은 주차장이고, 여러모로 불편한 부분이 많아서 대기지옥 그 자체, 공항 근처로 이사오길 정말 잘했다. 

 

 

공항 근처, 그것도 활주로 끝과 아주 가깝다. 그렇다 보니 비행기를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대기도 긴데 뭐라도 볼 거리가 있는 건 다행이다. 주차장도 넓어졌고, 직원들도 뭔가 여유를 찾은 느낌이다. 물론 바쁠 땐 여유고 뭐고 없지만. 

 

 

자매국수는 대기가 길기로 유명하지만 그나마 여유 있는 시간은 평일 브레이크타임 끝나자마자 시간이다. 

브레이크타임이 14:30 ~ 16:10 이니까 오후 4시 10분부터 5시까지는 대략 한가하다. 물론 주말은 얘기가 달라질거고.

작년에 갔을 때는 브레이크타임이 16:15에 끝나길래 이 디테일은 뭔가? 했는데, 이번에 가보니 16:10으로 바꿨다. 

 

 

오후 4시대에 누가 밥을 먹냐고? 응, 내가 먹는다. 여행하다 보면 시간 맞춰 딱딱이 안된다. 야외 활동을 하다보면 3~5시가 햇빛도 뜨겁고 해서 난 그 시간에 점저를 먹는게 좋은데, 보통 브레이크타임이 겹쳐서 밥 못 사먹을 때가 많다.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가보니 그 시간에 들어오는 손님이 적당히 있다. 대기 없이 바로 입장. 

 

 

 

공항에서 바로 왔다면, 공항 가는 길 뚜벅이라면 입구 카운터 쪽에 캐리어를 보관해 두고 테이블 안내를 받는다. 

 

 

그럼에도 대기를 해야한다면 국수 하르방이랑 사진을 찍거나 아예 각 잡고 인생4컷을 찍거나 바깥에 서성이며 비행기 구경을 해도 좋겠다. 

 

 

응, 나는 테이블 안내를 받고 입장했으니까 주문타임. 응.. 또 올랐네. (고기국수 9,500원)

10,000원으로 올릴래다 민심을 반영한 듯 하다. 고기국수는 수육이 6점쯤 나온다. 돔베고기와 동일한 수육이다. 난 욕심부리지 말고, 고기국수면 되겠다. 

 

 

이건 예전에 먹었던 수육이다. 여럿이 온다면 고기를 조금 더 먹어볼 수도 있겠다. 위 사진은 수육 작은 사이즈이다. 

난 담에 국수 생략, 수육만 먹을까바. 근데 또 국수가 아쉽겠지. 

 

 

개취이지만 국수집 수육 중에는 자매국수 것이 제일 맛있다. 야들야들 한 게 너무 고소하고, 저건 비계가 아니다. 신이 주신 선물이다. 와.. ..  얘 때문에 오늘 저녁 메뉴도 정해져 버렸다. 돼지를 먹어야 겠어. 

 

 

기본찬은 김치와 깍두기, 처음에 직원분이 가져다 주고 모자르면 셀프코너에 가서 더 덜어온다. 김치는 따로 판매도 한다. 

 

 

 

셀프코너에는 김치, 깎두기 이외에도 덜어먹는 그릇이나 앞치마도 있다. 전자렌지는 왜 있는 거지? 그나저나 전자렌지에 비치는 하늘 좀 보소... 

많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지만 맨 꼭대기 층에는 김가루가 있다. 난 고기국수 반쯤 먹고 김 올려 먹는다. 

 

 

국수가 나왔다. 아주 뽀오~얗다. 국물이 진해서 남기기 아까울 정도이다. 고춧가루는 넣은 듯 안 넣은 듯 툭툭 뿌려 나온다. 

 

 

앞서 수육 맛있다고 했지? 돔베고기 수육과 같은 수육이다. 물 빠진 수육 아니다. 면발과 한번, 김치와 한번, 장에 찍어 한번.. 아껴아껴 먹는다. 

 

 

반쯤 먹다 김가루 툭툭. 풍미가 더해진다. 면은 중면이다. 제주는 날씨가 습해서 중면, 대면을 쓴다. 그니까 통통한 면이 제주도 스타일이다. 나이가 드니 배가 빨리 찬다. 그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여행의 관문인 제주공항에서 가깝다 보니 요러저러한 기념품을 판매한다. 공항대비 저렴.. 매우 설득력있는 카피다. 

 

 

간단히 테이크아웃 커피점을 운영하며 할인가로 마실 수 있다. 아메리카노 2,500원 부터 대략 음료는 4천원대까지. 렌트카로 온 사람들은 시간을 아껴주는 카페이다. 

세면대를 화장실 바깥으로 꺼내서 화장실의 혼잡도를 줄였고, 아이 데리고 오는 가족들을 배려한 동선이다. 

 

 

제주도에 살 때는 현지인 부심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식당은 잘 다니지 않았다. 그런데 육지로 복귀하고나니 제주도 살 때 보다 자매국수를 더 선택하게 된다. 그니까 자매국수가 자매국수인데는 다 이유가 있고 그런거다. 

 

 

자매국수 영상으로 보기 

https://youtube.com/shorts/QGZWwUh6oQ8?si=z1XMD2oOi2DZlcoN

 

 

 

 

제주 제주시 항골남길 46 

064-746-2222

영업시간 09:00 ~ 18:00  (14:30 ~ 16:10 브레이크타임 / 17:50 라스트오더 / 수요일 정기휴무) 

 

 

 

내돈내산 직접 다녀온 후기 입니다. 

글, 사진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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