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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제주 서쪽 텍스트힙 성지, 책방 소리소문

by 바이뷔 2024.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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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제주 여행자들의 추천 코스로 책방 소리소문이 있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서점 150'에 선정 된 곳이기도 한 책방 소리소문은 갈 때마다 큐레이션이 기대되는 곳이다.   

글, 사진: 바이뷔 

 

 

 

 

 

책방 소리소문의 시그니처 

책방 소리소문은 시간을 넉넉히 두고 가 보기를 추천한다. 계절마다 기대되는 큐레이션과 책방 소리소문만의 시그니처가 있어서, 갈 때마다 새롭고 다음 방문이 기대된다.  

 

블라인드북

 

책방 소리소문에는 블라인드북이 있다. 어떤 책인지 알 수 없도록 포장하였고, 추천의 키워드를 적어놓았다. 독자는 키워드만으로 책을 고른다. '어쩌면 당신의 인생 책' 이라는 안내문은 은근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마음맞는 친구같은 책

#기분 좋아지는 책 

#내가 나를 모를 때 

등등... 

누군가에게 선물하거나 자신에게 선물하라고 한다. 

나도 한때 책방을 해 봤지만 자신있게 책을 권하는게 은근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책방지기의 내공이 느껴진다. 

 

 

소리소문 리커버 에디션 

 

소리소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리커버 에디션이 있다. 위 사진의 왼쪽은 어린왕자 리커버이다. 왕자는 수영복을 입고, 여우와 함께 수영을 하고 있다. 이런 특별한 커버를 지나치기 힘들 것이다. 위 사진의 오른쪽은 양귀자의 모순이다. 이밖에도 노인과 바다, 순이삼촌, 쇼코의 미소 등 아름다운 리커버 도서를 만날 수 있다. 

 

 

 

전화와 필사 

제주 시골집을 개조한 책방 소리소문은 한눈에 전체가 눈에 들어오지 않으면서 공간이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동선을 따라 살금살금 둘러보면 재미있는 코너들도 있다. 

 

구식 전화기를 들어보면 따뜻한 위로의 목소리가 들린다. 창문에는 좋은 글귀들도 붙어 있다.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는 책상과 의자, 책, 노트가 마련되어 있다. 필사를 하는 곳이다. 조금씩 이어쓰는 필사로 누군가 쓰고 간 자리에 앉아 다음을 이어쓴다. 

 

 

제주에 관한 책도 볼 수 있다. 제주를 말하는 책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그림책도 있다. 어른, 아이  모두를 위한 그림책들이다. 물론 아이와 함께 가기에도 좋다. 

내가 갔던 날은 날씨가 예뻤다. 창문이 액자 같네. 

 

 

책방의 본질은 책

 

 

책방은 결국 책으로 말한다. 책방 소리소문에 있는 전화기, 필사, 블라인드책, 리커버 등등.. 이건 다 책이 좋으니 빛이 나는 것이다. 좋은 책들을 많이 모아 놓으셨다. 제주 여행자들이 많이 오는 곳이니 말랑말랑 감성적인 책만 있을 것 같은데 인문, 사회, 마케팅 책도 있다. 이곳을 독립서점이라고 말하기에는 다루는 책들이 광범위하다. 

 

 

사고 싶은 책, 좋아하는 책이 많으니 여기가 은근 개미지옥이다. 애정하는 책 [츠바키 문구점]이 있어 찍어 보았다. 

 

 

곳곳에 은근 포토존이 많아 사진 찍는 여행자도 많다. 사진을 찍는 게 그닥 눈치 보이지 않는다. 책을 읽는 것이 물론 좋지만 일단 즐기라고 하는 것 같다. 그러니 책과 친하지 않아도 일단 와 보시라... 고 말하는 듯한..  고러한 책방이다. 

 

단층짜리 작은 집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제주의 독립서점을 꽤 다녀 보았지만 책방 소리소문의 큐레이션에 항상 감탄했다. 책방지기의 노력과 성실함과 실력, 무엇보다 책을 사랑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멋진 공간이다. 

제주 서쪽을 여행한다면 한번쯤 들러보시라 추천한다.  

 

 

제주 제주시 한경면 저지동길 8-31

0507-1320-7461

영업시간  목 ~ 월 11:00 ~ 18:00 

               화, 수 12:00 ~ 18:00 

 

 

 

직접 다녀와 작성한 후기 입니다. 

글, 사진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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