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람은 서면역에서 논다고 하던데? 어디서 들은 소리다. 그럴만 한 게, 서면역 주변으로 맛집도 많고 재미있는 것도 많다. 서면에서 나의 최애 맛집은 기장손칼국수, 이번에도 먹고 왔다.
글, 사진: 바이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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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역 1번출구와 7번출구 사이에는 서면시장이 있다. 큰 시장은 아니지만 부산 로컬음식점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토음식 거리이기도 하다. 돼지국밥집이 모여있는 골목 끝에 기장손칼국수가 있고, 모서리에는 만두집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곳은 바로 이곳, 기장손칼국수이다.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는 항상 이렇게 줄이 늘어서 있는데 회전율이 좋은 편이라 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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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손칼국수집은 두 가지 간판이 있는데, 그니까 여기가 확장한 집, 즉 같은 집이다. 줄은 하얀글씨 간판쪽 끝으로 서고,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자리를 안내해 주신다. 식사 후 나올 때는 두 간판 사이로 나온다. 2층에도 약간의 자리가 있다. 허술해 보여도 CCTV를 보며 노련하게 관리해 주셔서 착착착... 진행되는 느낌, 나이스 하게 잘 먹고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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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차례가 내 차례일 때 보이는 실내이다. 이번에 11시 40분 쯤 갔는데 3 테이블 정도 기다렸고, 10분 이내로 입장했다. 혼자 먹으러 오는 사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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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칼국수와 김밥, 1,000원 추가하면 곱빼기이다. 가격이 6천원, 몇 년째 동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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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에는 고춧가루, 식초, 양념간장이 있고 젓가락만 있다. 숟가락은 음식 나올때 하나씩 꽂아 나온다.
자리에 앉으면 물병 없이 옥수수차를 한잔 따라 가져다 주시며 주문을 받는다.
문 바깥에서는 쉼 없이 칼국수를 밀고, 끓이고, 김밥을 말기 때문에 음식은 빨리 나오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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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은 깍두기 하나, 그릇의 사이즈가 일반적인 칼국수집에서 나오는 것보다 작다. 그런데 면이 엄청 꽉 들어가 있어서 양은 오히려 많다.
칼국수 면은 손칼국수 답게 굵기가 일정하지 않고, 매끈매끈 너무 맛있다.
국물은 기장 멸치로 끓여 맑고 진하고 깔끔하다. 너무 맛있다. 위에 쑥갓, 마늘, 양념장 올려 나오는데 단순하면서 상큼하기도 하고 어디서 먹어보지 못한 이 집만의 칼국수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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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을 얇게 밀어 뽑아서 차르르 하게 입으로 급히 들어간다. 면은 역시 면이다. 손칼국수라 투박한 게 아니라, 손칼국수의 섬세함과 변화가 너무나 훌륭하다.
국물이며, 면이며 뭐 하나 남길 수가 없다.
한그릇 뚝딱 하고 현금결제 했다. 여긴 카드 내기가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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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장터 분위기 그대로 키친은 바깥에 있다. 오픈도 이런 오픈 키친이 없다. 흰색 글씨 아래에서는 쉴새 없이 면을 밀어 국수를 뽑고, 칼국수를 끓이다. 초,빨 글씨 간판 앞에서는 쉼 없이 김밥을 만다. 항상 김밥도 궁금한데 혼자서는 둘다 먹기가 많아서 다음을 기약한다.
부산 부산진구 서면로 56
051-806-6832
영업시간 09:00 ~ 21:00
직접 방문하고 작성한 내돈내산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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